국민께 드리는 말씀
2024-12-14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국회의 탄핵 소추안 가결을 지켜보며, 제가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2021년 6월 29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흔들리고 있었고, 자영업자의 절망과 청년들의 좌절이 곳곳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뜨거운 국민적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이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일해왔습니다. 대통령이 되어 현장에서 국민을 만나보니, 전 정부의 정책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부동산 과열과 과도한 대출로 청년과 서민들이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차분히 국민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하나씩 문제를 풀어가려 노력해왔습니다. 그 과정이 제게는 무엇보다 큰 행복이었습니다.
수출이 살아나며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조금씩 온기가 퍼져 나가는 모습을 보며 힘을 얻었습니다. 무너졌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나아가 원전 수출 성과까지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정치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미뤄졌던 4대 개혁을 절박한 심정으로 추진해왔습니다. 국민을 위해 고민하고 추진하던 정책들이 발목을 잡힐 때에는 속이 타들어가고 밤잠을 이루지 못한 날도 많았습니다.
저는 한미일 공조를 복원하고 글로벌 외교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밤낮없이 뛰었습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누비며 성과를 거둘 때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 안보와 경제가 더욱 튼튼해지는 모습에 피곤도 잊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합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더라도,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향한 질책과 격려,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십시오.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정치권에도 당부드립니다.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벗어나,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치 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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