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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진 지역에서 “매우 잘함”이 36.7(부·울·산), 36.0(대구·경북) 같은 숫자가 나온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 “잘함”도 아니고 “매우 잘함”이다. 강한 지지층의 ‘최상단 응답(top box)’이 30%를 넘는 건 보통 정권 초반의 허니문이거나, 압도적 호감이 형성된 특수 국면에서나 자주 보이는 장면이다. 지금 같은 정서와 체감에서 그 수치가 튀어나오면, 사람들은 당연히 묻는다. “이거 진짜 맞냐?”

더 답답한 건, 설령 그 지역에 보수 지지층이 두텁다고 해도 현실 체감과 괴리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민생·물가·일자리·주거·치안·외교·정치 갈등까지, 삶의 피로감은 전국적으로 비슷하게 퍼져 있다. 그럼에도 “매우 잘함”이 36%대라면, 반대로 “매우 잘못함”이 60% 가까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게 자연스럽다. 여론이란 게 완벽히 객관적일 수 없지만, 최소한 “현실과 상식의 범위”에서 움직여야 신뢰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