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그냥 라면이나 간단한 간식으로 넘기기엔 이상하게 아쉬운 아침이었다. 바닷가 근처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따뜻한 국물과 제대로 된 밥 한 끼가 더 간절해진다.


#맹방해변

#옥계해변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근처에서 스텔스 차박을 하고, 집으로 향하기 전에 묵호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바닷바람을 맞고 난 뒤라 그런지 속을 따뜻하게 채워줄 밥집이 더 눈에 들어왔다.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그렇게 들른 곳은 묵호 대박식당. 이름부터 꽤 직관적인데, 막상 도착해보니 간판과 분위기에서 오래된 현지 밥집 특유의 느낌이 먼저 다가왔다.

묵호 골목 안에서 만난 든든한 밥집

대박식당은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일출로 25-1, 로얄세탁소 인근에 있다. 묵호 쪽에서 한 끼 든든하게 먹고 싶을 때 들르기 좋은 위치였다.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일출로 25-1 로얄세탁소

묵호 대박식당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부분

영업시간은 AM 5시부터 PM 8시 또는 9시까지로 안내되어 있었고, 식당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아침식사와 단체 예약도 가능하다고 하니, 여행 동선 중 이른 식사를 찾을 때도 부담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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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을 보는 순간 “여기는 괜찮겠다” 싶은 느낌이 있었다. 요란하게 꾸민 곳은 아니지만, 오히려 이런 밥집이 여행 중에는 더 반갑다. 오래 앉아 먹고 간 손님들의 흔적이 쌓인 듯한 분위기가 있었다.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고, 아침식사와 단체 예약도 된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근처에서 여행하거나 해변을 들렀다가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묵호 대박식당은 여행 중 잠깐 들르는 식당이라기보다, 아침부터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움직이기 좋은 현지 밥집에 가깝다.

둘이 갔지만 세 가지처럼 먹고 싶던 메뉴판

메뉴를 보면 황태해장국, 코다리조림, 가자미조림, 갈치조림처럼 바닷가 밥집에서 기대하게 되는 메뉴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나만 고르기에는 아쉬워서 결국 조금 욕심을 냈다.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주문은 가자미조림 2인황태해장국 1인으로 했다. 둘이 방문했지만 메뉴는 3인분처럼 주문한 셈이다. 여행지에서는 가끔 이런 먹부림이 더 즐겁다.

조림 하나만 먹기엔 국물이 아쉽고, 해장국만 먹기엔 생선조림이 눈에 밟혔다. 그래서 둘 다 시켰는데, 막상 음식이 나오니 이 선택이 꽤 괜찮았다.

기본 반찬부터 집밥 느낌이 살아난다

먼저 기본 반찬이 차려졌다. 반찬은 그날그날 조금씩 달라지는 듯했는데, 전체적으로 집밥 같은 편안함이 있었다. 여행지에서 너무 화려한 반찬보다 이렇게 손맛 느껴지는 찬이 나오면 괜히 마음이 놓인다.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어묵볶음은 고소하게 입에 감기고, 김치는 간이 과하지 않아 밥이랑 먹기 좋았다. 조림과 해장국이 나오기 전부터 반찬만으로도 밥 한 숟가락 뜨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황태해장국은 뽀얀 국물이 속을 편하게 풀어준다

차박 다음 날에는 이상하게 뜨끈한 국물이 더 당긴다. 황태해장국이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뽀얀 국물이었다.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원래는 큰 그릇에 1인분이 나오는 메뉴인데, 2명이 먹는다고 하니 두 그릇으로 나눠주셨다. 이런 작은 배려가 식사 분위기를 좋게 만든다.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황태는 부드럽고 국물은 구수했다. 자극적으로 몰아치는 맛이 아니라, 속을 천천히 풀어주는 쪽이다. 아침식사로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전날 피곤했던 몸을 살짝 달래주는 느낌이 있었다.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대박식당 황태해장국은 뽀얗고 진한 국물 덕분에 여행 다음 날 속을 편하게 채워주는 메뉴였다.

가자미조림은 양념부터 밥을 부른다

가자미조림이 나오는 순간 테이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푸짐하게 담긴 조림에 윤기 도는 양념이 올라가 있으니, 사진을 찍기도 전에 밥부터 생각났다.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가자미가 넉넉하게 들어 있어 둘이 먹기에도 부족한 느낌이 없었다. 양념이 너무 맵게 치고 올라오는 스타일은 아니고, 적당히 달큰하면서 매콤한 맛이 밥과 잘 맞았다.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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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를 덜어 그릇에 담아보면 살이 촉촉하게 올라온다. 생선살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풀려서 양념과 같이 먹기 좋았다.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양념은 윤기가 돌고 간도 잘 배어 있었다. 너무 자극적이면 금방 물리는데, 이 조림은 밥 위에 올려 먹기 좋은 정도로 균형이 잡혀 있었다.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가자미조림은 촉촉한 생선살과 달큰매콤한 양념이 잘 어울려, 밥도둑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메뉴였다.

공깃밥까지 야무지게 비운 묵호 한 끼

공깃밥은 메뉴 1개당 무료로 제공되었다. 가자미조림 2인과 황태해장국 1인을 주문했더니 공깃밥도 3개가 나왔는데, 웃기게도 결국 다 먹었다.

[ 묵호 ] 대박식당 - 묵호 현지인맛집 추천 ( 내돈내산후기 )

가자미조림 양념을 밥에 살짝 얹고, 중간중간 황태해장국 국물을 떠먹다 보면 속도가 붙는다. 조림의 진한 맛과 해장국의 구수한 국물이 번갈아 들어오니 둘이 같이 주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방문해서 가자미조림 2인에 황태해장국까지 주문하면 양이 꽤 든든한 편이라, 적게 먹는 편이라면 주문량을 한 번 생각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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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무 몇 조각만 남기고 거의 깨끗하게 비웠다. 맛있게 먹었다는 말보다 접시 상태가 더 솔직할 때가 있는데, 이 날이 딱 그랬다.

사장님도 친절하게 챙겨주셔서 먹는 내내 편했다. 여행 중 들른 식당에서 음식도 괜찮고 응대도 따뜻하면, 그 지역에 대한 인상까지 좋아진다.

묵호에서 한 끼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대박식당은 한 번 들러볼 만하다. 특히 가자미조림과 황태해장국을 같이 먹으면 바닷가 여행 뒤 허기진 속을 제대로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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